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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여행 (회랑, 마조레광장, 현지맛집)

솔직히 저는 볼로냐를 그냥 피렌체 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경유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회랑(Portico) 아래를 걷고,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에서 밤을 보내고, 현지인들만 아는 골목 피자집에서 한 조각을 먹고 난 뒤에야 이 도시가 왜 '먹고 걷는 도시'로 불리는지 몸으로 이해했습니다.볼로냐의 회랑과 마조레광장 — 알고 가면 두 배로 보인다처음 볼로냐 구시가지에 들어섰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놀란 건 건물이 아니라 길이었습니다. 건물 1층이 전부 아치형으로 뚫려 있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걷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볼로냐의 상징인 회랑(Portico)입니다. 여기서 포르티코란 건물 외벽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어 만든 반(半..

카테고리 없음 2026. 9. 8. 20:44
돌로미티 여행 (명소, 일정 계획, 날씨 대비)

돌로미티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북부의 산악지대로, 동서 길이 1,200km에 달하는 알프스 산맥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지형을 가진 구역입니다. 처음 사진으로 접했을 때는 그냥 멋진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마주하니 사진이 오히려 실제보다 훨씬 못하다는 걸 직접 느꼈습니다.세체다·친퀘 토리·트레 치메, 명소마다 다른 얼굴돌로미티를 구성하는 암석은 백운석(돌로마이트, Dolomite)입니다. 여기서 백운석이란 마그네슘과 칼슘이 결합한 탄산염 광물로, 일반 석회암보다 단단하고 침식에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 광물이 오랜 세월 동안 빙하 침식, 산사태, 홍수 같은 자연 과정을 거치면서 수직 절벽과 뾰족한 첨탑 형태의 봉우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돌로미티의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20:03
카프리 당일치기 (아나카프리, 몬테솔라로, 젤라또)

섬 여행인데 날씨 때문에 배를 못 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카프리 당일치기 직전 밤에 그 걱정을 실제로 했습니다. 아말피에서 오전 일찍 출발해 오후 늦어지면 해상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걱정 덕분에 동선을 빡빡하게 짜서 오히려 더 알차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카프리 당일치기를 앞두고 "뭘 봐야 하지?"라는 질문에 제 직접 경험으로 답하는 글입니다.아나카프리, 카프리에서 가장 먼저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카프리 항구인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에 내리자마자 저를 맞이한 건 버스 티켓 줄이었습니다. 마리나 그란데란 카프리섬의 주요 페리 터미널이자 관광객이 가장 먼저 발을 딛는 관문입니다. 이미 아침 시간인데..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20:16
폼페이 여행 (파우노의 집, 루파나레, 관람 팁)

솔직히 저는 폼페이가 그냥 돌무더기 구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산재에 묻힌 비극적인 유적지, 교과서에서 봤던 그 장면이 전부일 거라 여겼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2,000년 전 도시가 도로, 상점, 대저택, 홍등가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걷는 내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돌바닥을 밟는 순간, 황폐함이 아닌 활기가 느껴졌습니다포르타 마리나(Porta Marina), 즉 바다 쪽 성문을 통해 폼페이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밑이 달라집니다. 아스팔트도 콘크리트도 아닌, 크고 단단한 현무암 박석(Basalt Paving Stone)이 쭉 깔려 있거든요. 여기서 박석이란 당시 로마인들이 짐수레와 보행자 모두를 위해 규격에 맞게 다듬어 깐 도로용 돌을 말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03:57
베로나 여행 (아레나, 줄리엣의 집, 골목)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라고 하면 줄리엣의 집 발코니만 떠올리게 되는데, 막상 베로나에서 가장 오래 시선이 머물렀던 곳은 발코니가 아니라 그 앞 골목이었습니다. 반나절 일정으로 들어갔다가 '왜 1박을 안 잡았을까' 후회한 도시,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베로나 아레나, 2천 년짜리 공연장에 줄을 서다콜로세움보다 더 오래됐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는 서기 30년경에 완공된 원형 경기장으로,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약 40년 앞서 지어졌습니다.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합니다. 이 수치를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피아자 브라(Piazza Bra) 광장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20:08
아말피 코스트 여행 (최적시기, 숙소 위치, 이동수단)

아말피 코스트 여행은 포지타노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포지타노에서 하루를 다 쓰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정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페리 위에서 바라본 절벽 해안이었다는 것. 제가 직접 다녀와 보니, 이 여행지는 '어디를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가 훨씬 중요한 곳이었습니다.아말피 코스트 최적시기, 언제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일반적으로 유럽 여름 성수기인 6월~9월이 여행 최적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말피 코스트만큼은 그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5월 초에 직접 다녀왔는데, 화창한 날 기준으로 해가 뜨거워도 습하지 않고 바람이 선선해서 걷기에 오히려 훨씬 쾌적했습니다.아말피 코스트는 이탈리아 서남부, 포지타노(Posita..

카테고리 없음 2026. 8. 21. 19:27
친퀘테레 당일치기 (교통편, 마을추천, 여행꿀팁)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친퀘테레 당일치기 일정을 짜다 보면, 다섯 마을을 전부 다 볼 수 있을지 슬슬 불안해지는 시점이 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피렌체에서 새벽같이 나와 열차를 뛰어서 탔고, 마을에서는 계단을 오르며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았고, 결국 열차 지연으로 마지막 마을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든 생각은 "오늘 정말 제대로 즐겼다"였습니다. 욕심을 덜어낸 덕분이었습니다.피렌체에서 친퀘테레, 교통편이 여행의 반입니다피렌체에서 친퀘테레로 가는 당일치기 루트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SMN)에서 출발해 피사를 경유하거나 직행으로 라스페치아(La Spezia)역까지 이동한 뒤, 거기서 친퀘테레 지역 열차로 갈아타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라스페치아란 친퀘테..

카테고리 없음 2026. 8. 20. 21:32
코모 호수 여행 (숙소 선택, 페리 이동, 바렌나)

코모 호수 숙소를 알아보다가 솔직히 멘붕이 왔습니다. 이름 있는 호텔은 하룻밤에 수백 유로를 훌쩍 넘기고, 저렴하다고 나온 곳은 차도 바로 옆이라 소음 걱정이 앞섰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여러 곳을 비교하며 찾아낸 건 바렌나(Varenna)라는 선택이었고, 그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렌터카 여행자라면 ZTL 구역 진입 제한부터 주차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 글에서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그대로 풀어보겠습니다.숙소 선택, 호수 뷰보다 도로 위치를 먼저 봐야 합니다코모 호수를 처음 검색하면 보통 코모(Como) 시내나 벨라지오(Bellagio)가 먼저 뜹니다. 저도 처음엔 벨라지오 쪽 숙소를 알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건너편 마을 바렌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9. 00:32
시칠리아 여행 (여행시기, 도시별특징, 실전꿀팁)

팔레르모 골목에 처음 들어섰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로마나 피렌체 같은 단정하게 정돈된 풍경을 기대했는데, 눈앞에 펼쳐진 건 시장 냄새와 낡은 건물, 그리고 오토바이 소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지내다 보니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는 곳이 됐습니다. 20일간 시칠리아를 렌터카로 직접 돌아다니며 느낀 것들,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정리해봤습니다.언제 가야 후회가 없을까 — 여행시기와 이동 방법제가 시칠리아를 찾은 건 3월 말이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했고, 낮에는 해변에서 발을 담글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반면 7~8월은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날도 있고, 성수기라 숙박비와 항공권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제 경험상 4~5월이나 9~10월이 날씨와 가격, 인파 세 가..

카테고리 없음 2026. 8. 9. 15:10
피렌체 여행 (명소 동선, 가이드 투어,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를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되 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두오모 광장을 실제로 마주친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르네상스의 본고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 팩트였고, 아무 준비 없이 걷기만 한 첫날은 솔직히 조금 아까웠습니다. 이 글은 피렌체를 처음 찾는 분들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직접 발로 뛴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피렌체 명소 동선, 도보로 다 된다고?피렌체 명소들이 전부 걸어서 닿는 거리라고 하면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니 가죽시장부터 아르노 강변의 우피치 미술관까지 직선 거리로 1km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도시 자체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지도 앱 켜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8. 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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