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에 북마케도니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지도에서 어디쯤인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유럽 여행을 꽤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발칸반도 남동쪽에 자리한 이 나라는 제 여행 목록에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흐리드에 발을 딛는 순간, 왜 이곳을 몰랐는지 오히려 후회가 될 만큼 인상적인 도시였습니다. 공항 노숙에 새벽 비행기까지 동원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유럽 최장수 호수, 오흐리드 호수의 정체처음 오흐리드 호수를 눈앞에서 봤을 때,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고, 물빛은 짙은 청록색에 가까웠습니다. 바닥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했고, 냄새도 없었습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에 이런 물이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오흐리드 호수(Lake Ohr..
저는 루마니아를 꽤 오랫동안 여행 후보에서 빼놓고 있었습니다. 동유럽이면 부다페스트나 프라하가 먼저 떠오르고, 루마니아는 왠지 '나중에'라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브라쇼브(Brașov)에서 한 달을 지내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중세 구시가지, 카르파티아산맥의 바람, 삼겹살 1kg에 4,500원짜리 돼지고기까지. 이 글은 그 한 달의 기록입니다.브라쇼브 구시가지, 직접 걸어보니 이런 곳이었습니다브라쇼브 여행을 처음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이 뭔지 아시나요? 붉은 지붕이 겹겹이 쌓인 골목길, 그리고 회색빛 뾰족한 탑입니다. 저도 그 사진 보고 '예쁘겠다' 싶었는데, 직접 걸어보니 예상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올드타운의 중심은 의회 광장(Piaț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