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이라고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십니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정작 제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도시는 북쪽 끝에 있는 산세바스티안이었습니다. 흐린 날씨로 시작해 기대감이 반쯤 꺾였는데, 핀초스 골목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 감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글은 그 하루의 기록입니다. 핀초스, 한 집에서 배부르게 먹으면 절반을 잃는 겁니다구시가지인 파르테 비에하(Parte Vieja)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핀초스(Pintxos) 바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는데, 핀초스란 작은 빵 위에 해산물이나 고기, 채소 등을 얹어 이쑤시개로 고정한 바스크 지방 고유의 핑거푸드를 말합니다. 타파스(Tapas)와 자주 혼용되지만, 바스크 지역..
빌바오는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 있는 항구 도시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강변을 따라 걷고, 핀초스(Pintxos) 바를 돌아다니고, 축구장 앞에 서보니 이 도시가 제 예상과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기대가 낮았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구겐하임과 빌바오 효과, 미술관 하나가 도시를 바꿨다는 말의 실체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입니다. 여기서 빌바오 효과란 상징적인 건축물이나 문화시설 하나가 도시 전체의 이미지와 경제를 뒤바꾸는 현상을 말합니다. 낡은 동네에 줄 서는 카페가 생기면 주변 분위기 전체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실제 수치를 보면 체감이 됩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개관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