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브베와 몽트뢰를 처음 계획했을 때 "볼 게 많은 곳인가?"라는 의심부터 했습니다. 레만호(Lac Léman)에 꽂힌 포크 하나 보러 왕복 6시간을 이동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는 스위스 한 달 살기 중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곳이 됐습니다. 목적지를 찍고 다니는 여행보다 그냥 걷고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기억에 남는 도시였습니다.브베 호숫가 산책 —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도시인터라켄 서역에서 브베까지는 베른과 팔레지유(Palézieux)에서 두 번 환승해 편도 약 3시간이 걸립니다. 왕복으로 따지면 이동시간만 6시간인데, 이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팔레지유에서 브베로 향하는 구간에서 창밖으로 라보 지구(Lavaux)가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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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