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에 있는 신트라(Sintra)를 여행하려고 검색하다 보면 "투어를 예약해야 한다"는 말이 꼭 나옵니다. 저도 처음 계획을 짤 때 그 말에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기차와 버스, 우버를 조합해서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투어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유여행으로 신트라와 호카곶을 돌아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 전략부터 현지에서 마주치는 현실까지 정리해 봤습니다.신트라 이동 전략: 기차, 버스, 우버를 섞어야 하는 이유신트라는 리스본 로시우역(Rossio Station)에서 기차로 약 40분이면 닿는 근교 도시입니다. 여기서 로시우역이란 리스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기차역으로, 신트라행 열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주요 출발지입니다. 기차를 타고 신트..
리스본은 도시 면적 대비 언덕 비율이 유럽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제가 직접 3일을 걸어다니며 확인해봤는데, 사진으로 보던 낭만과 실제 체력 소모 사이의 간극이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동선 하나 잘못 잡으면 하루 일정이 무너지는 도시, 그 경험을 정리했습니다.동선 최적화 — 숙소 위치부터 교통카드까지리스본 여행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숙소 위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망 좋은 언덕 위 숙소를 선택하는 분들도 많은데, 제 경험상 이건 여행 첫날부터 체력을 갉아먹는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바이샤(Baixa) 지구에 숙소를 잡았는데, 여기서 바이샤 지구란 리스본 구시가지의 평탄한 저지대 중심 상업 구역을 가리킵니다. 지하철역과 주요 트램 노선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 어느 방향으로도 이동..
유럽 여행지를 고를 때 포르투를 먼저 떠올리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리스본에 밀리고, 바르셀로나에 밀리고. 그런데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포르투는 '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였습니다. 상 벤투역에서 도우루강 변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도시를 겉만 훑고 떠났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루이스 1세 다리 — 1886년이 지금보다 대담했던 이유포르투를 처음 찾는 분들 중에는 루이스 1세 다리를 '그냥 예쁜 철교'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다리 위에 올라선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높이 85m, 상부 길이 395m. 수치로 읽을 때와 실제로 다리 위에서 발 아래를 내려다볼 때는 차원이 달랐습니다.이 다리는 1886년에 완공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