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크(York)라는 도시를 몰랐습니다. 런던만 생각하고 영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인천에서 12시간, 런던에서 다시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작은 도시가 여행 전체에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인구 20만의 조용한 곳인데, 영국 왕 조지 6세가 "요크의 역사는 곧 영국의 역사"라고 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직접 걸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2000년 성벽이 아직도 도시를 감싸고 있다는 게 믿기십니까요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건물도 성당도 아니었습니다. 도심을 통째로 에워싼 성벽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이 이 땅을 지배하며 세운 이 방어 구조물은 그 뒤로 노르만 정복을 거치며 한 번 폐허가 됐다가 중세에 다시 재건됐습니다. 이후 수백 년 동안 성벽을 허물고 도시를 현대화하려는 시..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5.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