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브루크는 도심에서 케이블카 하나로 해발 2,334m 알프스 봉우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도시입니다.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설산 정상까지 30분이면 된다는 게 쉽게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직접 가보고 나서야 그게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노르트케테 — 기대와 현실 사이알프스 여행이라고 하면 스위스 융프라우나 체르마트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인스브루크의 노르트케테(Nordkette)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시내 중심부에서 푸니쿨라(Hungerburgbahn)를 타고 출발하면 됩니다. 여기서 푸니쿨라란 경사진 산악 지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견인 방식의 철도로, 일반 케이블카와 달리 레일 위를 주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스..
잘츠부르크 하면 모차르트만 떠오른다면, 사실 이 도시의 절반도 못 본 겁니다. 제가 직접 하루 동선을 짜서 걸어봤더니, 아침 미라벨 궁전부터 밤 마리오네트 공연까지 도시 하나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더군요. 구시가지(Altstadt)가 생각보다 훨씬 아담해서 걷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도시였습니다.잘츠부르크카드 없이 갔다가 낭패 본 이유솔직히 처음에는 "관광지 두어 곳만 보면 되는데 카드가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푸니쿨라(Funicular) 요금을 따로 내고, 호엔잘츠부르크 성 입장권을 별도로 끊고, 모차르트 생가 티켓까지 사다 보면 금액이 순식간에 불어나더군요. 여기서 푸니쿨라란 산악 경사면을 케이블로 끌어올리는 궤도차를 말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구시가지에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오르..
비엔나를 하루 만에 다 볼 수 있다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쇤브룬 궁전부터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걸린 벨베데레 궁전, 천 년의 역사를 품은 슈테판 대성당까지 — 비엔나는 걷기만 해도 유럽 제국의 중심에 와 있다는 느낌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실제로 다녀온 뒤 정리한 알짜 동선과, 가이드북엔 잘 안 나오는 현장 팁을 함께 적었습니다.쇤브룬 궁전 — 글로리에테까지 올라가야 비로소 완성되는 풍경비엔나 여행을 아침 8시에 시작한다면, 첫 목적지는 쇤브룬 궁전(Schönbrunn Palace)이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출처: UNESCO Wo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