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일정이 이틀쯤 남았을 때, 운하는 이미 봤고, 라이크스뮤지엄도 다녀왔고, 관광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게 슬슬 피곤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원래는 쾨켄호프 튤립 축제를 갈 생각이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꽃이 충분히 피어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선택한 곳이 위트레흐트(Utrecht)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암스테르담보다 운하가 더 좋았던 이유위트레흐트 중앙역에 내려 구시가지 쪽으로 걸어가다 처음 아우데흐라흐트(Oudegracht)를 봤을 때,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우데흐라흐트란 '오래된 운하'라는 뜻의 네덜란드어로, 위트레흐트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진 수로입니다.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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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3.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