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이라고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십니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정작 제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도시는 북쪽 끝에 있는 산세바스티안이었습니다. 흐린 날씨로 시작해 기대감이 반쯤 꺾였는데, 핀초스 골목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 감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글은 그 하루의 기록입니다. 핀초스, 한 집에서 배부르게 먹으면 절반을 잃는 겁니다구시가지인 파르테 비에하(Parte Vieja)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핀초스(Pintxos) 바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는데, 핀초스란 작은 빵 위에 해산물이나 고기, 채소 등을 얹어 이쑤시개로 고정한 바스크 지방 고유의 핑거푸드를 말합니다. 타파스(Tapas)와 자주 혼용되지만, 바스크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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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3.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