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을 떠난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열에 아홉은 산토리니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로도스섬을 선택했고, 중세 기사단이 쌓은 성벽 도시, 에메랄드빛 에게해, 그리고 야간 페리 위에서 벌어진 날짜 착각 사건까지. 로도스는 제가 그리스에서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리스에 중세 유럽이 있다고요? — 로도스 구시가지의 정체하얀 건물에 파란 지붕, 그게 그리스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로도스 구시가지 성문 안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던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건 지중해 풍경이 아니라 중세 유럽 어딘가의 돌길이었습니다.로도스 구시가지는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서 세계문화유산이란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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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2.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