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되 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두오모 광장을 실제로 마주친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르네상스의 본고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 팩트였고, 아무 준비 없이 걷기만 한 첫날은 솔직히 조금 아까웠습니다. 이 글은 피렌체를 처음 찾는 분들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직접 발로 뛴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피렌체 명소 동선, 도보로 다 된다고?피렌체 명소들이 전부 걸어서 닿는 거리라고 하면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니 가죽시장부터 아르노 강변의 우피치 미술관까지 직선 거리로 1km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도시 자체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지도 앱 켜고 ..
"밀라노는 볼 게 없다"는 말,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로마의 콜로세움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며칠을 머물며 골목을 걷고 현지인 식당 문을 열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밀라노는 빠르게 훑으면 아무것도 없는 도시처럼 보이지만, 천천히 스며들수록 다른 어떤 도시보다 촘촘하게 꽉 찬 곳이라는 것을.두오모, 골목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도시의 심장밀라노 두오모(Duomo di Milano)를 처음 마주친 순간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지도도 제대로 안 보고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거대한 고딕 첨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기서 고딕 양식(Gothic Architecture)이란 12세기 유럽에서 발전한 건축 방식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첨탑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