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산토리니 대신 미코노스를 선택한 게 맞는 건지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을 디뎌보니, 미코노스는 산토리니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섬이었습니다. 좁은 골목, 제각각 색을 칠한 문, 바다 바로 앞에 붙어선 건물들, 섬 어디서든 마주치는 하얀 교회. 이 섬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미코노스 골목 산책, 아침 일찍 나서야 하는 이유미코노스 타운, 즉 호라(Hora)를 처음 걸었을 때 제가 느낀 건 "이게 진짜 미로구나"였습니다. 골목이 워낙 좁고 구불구불해서 방향 감각이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미로 같은 구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에게해를 오가던 해적이 섬에 침입했을 때 골목 안에서 길을 잃도록 일부러 설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주민들이 ..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 보고 섬으로 떠나는 경유지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재래시장부터 부촌 키피시아까지 직접 돌아다녀 보니, 아테네가 단순한 '고대 유적 도시'라는 제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못지않게 기억에 남는 풍경이 시장 좌판과 조용한 주택가에 있었습니다.재래시장: 슈퍼보다 싸다는 게 사실일까요?일반적으로 유럽 재래시장은 관광지 물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도시마다 꽤 다릅니다. 아테네의 토요 재래시장을 직접 가봤더니 오렌지가 kg당 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400원 수준이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비슷한 품질의 과일을 사면 헝가리나 다른 유럽 국가와 별 차이 없는 가격이 나오는데, 시장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연차를 쓸 때마다 동남아 리조트 수영장 사진이 또 쌓이는 게 어느 순간부터 좀 지겨워졌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확 다른 곳을 골라봤는데, 그게 그리스 산토리니였습니다. '너무 멀지 않아?', '신혼여행지 아니야?' 하는 말을 주변에서 들으며 반신반의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연차 3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었고, 사진으로 봤을 때와 실제 현장은 감동의 크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아테네 연계 동선,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산토리니 가는 길이 복잡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다녀와 보니 구조 자체는 단순했습니다. 한국에서 산토리니로 가는 직항은 없고, 그리스 본토 아테네를 반드시 경유해야 합니다. 아테네도 국내 출발 직항이 없어서 이스탄불, 두바이, 도하 같은 중동·유럽 도시를 한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