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라나다는 기대가 없이 갔습니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이미 압도당한 뒤라 '그냥 알함브라 궁전 하나 보고 가는 도시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트에서 맥주 가격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도시였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자리한 그라나다는, 화려한 관광지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먼저 와닿는 여행지입니다.알함브라 궁전, 사진보다 실물이 압도적인 이유알함브라 궁전(Alhambra Palace)에 들어서는 순간,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이게 사람 손으로 만든 게 맞나"라는 감각이었습니다. 여기서 알함브라란 아랍어로 '붉은 성'을 의미하며, 13~14세기 나스르 왕조(Nasrid dynasty)가 이베리아 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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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2.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