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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 여행 (구시가지, 섀우펠레, 페그니츠강)

독일 여행지 하면 뮌헨, 베를린, 로텐부르크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0년 가까이 유럽 도시들을 직접 걸어 다닌 저는, 진짜 독일 중세 도시의 결을 느끼고 싶을 때 뉘른베르크로 갑니다. 이번 봄 2박 3일 일정도 그랬습니다. 가족과 함께 자주 찾는 이 도시는 올 때마다 조금씩 다른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구시가지, 걸으면서 발견하는 도시뉘른베르크 구시가지에 처음 발을 들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맞닿아 있는 중세 성벽(Stadtmauer)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슈타트마우어란 14세기부터 쌓아 올린 뉘른베르크를 둘러싼 방어 성벽으로, 총 둘레가 약 5킬로미터에 이르는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성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직접 성벽 위를 걸어봤는데, 높이에서 내..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5:57
마요르카 여행 (발데모사, 칼로브라, 열기구)

마요르카는 연 간 1,30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중해 최대 휴양 섬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그냥 유럽의 해변 리조트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일정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쇼팽이 요양하며 명곡을 쓴 중세 마을, 전 세계 사이클리스트가 성지처럼 여기는 산악 드라이브 코스, 에메랄드빛 저수지까지 한 섬에 이렇게 많은 결이 다른 풍경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라웠습니다.발데모사와 카르투하 수도원 — 쇼팽의 흔적을 따라 걷다트라문타나 산맥(Serra de Tramuntana) 자락에 올라앉은 발데모사(Valldemossa)는 해발 약 400m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여기서 트라문타나 산맥이란 마요르카 북서쪽을 길게 가로지르는 산지로,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경관..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3:51
암스테르담 여행 (치즈 시장, 기트호른, 운하 투어)

암스테르담은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중앙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른 유럽 도시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운하와 기울어진 건물들, 자전거 떼가 만들어내는 그 특유의 리듬감이 첫눈에 박혔습니다. 아홉 살 아이와 함께 떠난 이번 여행은 치즈 시장, 기트호른 보트, 운하 투어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돌아온 지금도 자꾸 그 골목이 떠오릅니다.알크마르 치즈 시장, 그냥 '시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유럽 여행에서 재래시장 하나쯤은 꼭 들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처음엔 그 정도 기대감으로 알크마르행 기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마주한 건 단순한 '시장 구경'이 아니었습니다.알크마르 치즈 시장(Alkmaar Kaasmar..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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