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쿠트나호라는 중세의 매력이 살아 있는 체코의 작은 도시입니다. 신비로운 해골 성당부터 웅장한 성 바르바라 성당까지, 특별한 볼거리로 가득한 여행지입니다.해골 성당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진지한 공간, 세들레츠 납골당쿠트나호라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미지가 바로 세들레츠 납골당(Sedlec Ossuary)의 뼈 샹들리에입니다. 저도 처음엔 "특이한 거 한번 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서는 순간, 생각보다 훨씬 조용해졌습니다.여기서 납골당이란 사망자의 유골을 한데 모아 안치하는 종교적 공간을 말합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실제 고인이 안치된 장소라는 뜻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봤을 때 공팡이 냄새와 함께 느껴지는 분위기는 사진으로는..
드레스덴은 1945년 2월, 연합군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된 곳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처음 프라우엔 교회 앞에 섰을 때, 솔직히 생각보다 훨씬 크게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예쁜 유럽 도시" 정도로 생각했던 드레스덴이,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프라우엔 교회와 군주의 행렬 — 무너진 도시가 다시 쌓아 올린 것들드레스덴 구시가지의 첫 번째 목적지는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였습니다. 여기서 프라우엔 교회란 단순한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아닙니다. 18세기에 완공되어 약 200년간 드레스덴의 랜드마크로 자리했다가, 1945년 연합군 폭격으로 완전히 붕괴된 뒤 전 세계의 기부를 모아 1993년부터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2005년에야 지금의 모습을 되찾은 건축물입니다. 폭격..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 처음엔 저도 "그냥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안 되나?" 싶었습니다. 짐도 많고 이동도 빡세고. 그런데 막상 저녁이 되어 관광객이 빠져나간 골목을 걸어보니, 그때서야 이 도시의 진짜 얼굴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1박을 결심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성 정원: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집니다체스키 크룸로프 성(Český Krumlov Castle)은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부지 면적이 약 5만 제곱미터에 달하고, 성 단지 안에만 40개 이상의 건물이 이어져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성"이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규모에 먼저 압도당했습니다.성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블타바강(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