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즈워티(PLN)와 유로화의 환율 차이가 무려 1즈워티 이상 벌어지는 환전소 앞에서 저는 그냥 지갑을 닫았습니다. 브로츠와프(Wrocław)는 바르샤바나 크라쿠프보다 훨씬 덜 알려진 도시지만,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이곳이 왜 동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는지 이해했습니다. 구시가지 한 바퀴를 다 돌고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에서 비빔면에 삼겹살을 올려 먹기까지, 제가 경험한 브로츠와프를 수치와 함께 솔직하게 풀어봅니다.구시가지와 난쟁이 조각상, 관광지 감성 뒤에 숨겨진 역사브로츠와프 중앙시장 광장(Rynek)에 도착했을 때 첫인상은 "색깔이 너무 많다"였습니다.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 건물들이 빼곡하게 광장을 둘러싸고 있어서 처음엔 세트장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낮에 보는 광..
잘츠부르크 하면 모차르트만 떠오른다면, 사실 이 도시의 절반도 못 본 겁니다. 제가 직접 하루 동선을 짜서 걸어봤더니, 아침 미라벨 궁전부터 밤 마리오네트 공연까지 도시 하나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더군요. 구시가지(Altstadt)가 생각보다 훨씬 아담해서 걷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도시였습니다.잘츠부르크카드 없이 갔다가 낭패 본 이유솔직히 처음에는 "관광지 두어 곳만 보면 되는데 카드가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푸니쿨라(Funicular) 요금을 따로 내고, 호엔잘츠부르크 성 입장권을 별도로 끊고, 모차르트 생가 티켓까지 사다 보면 금액이 순식간에 불어나더군요. 여기서 푸니쿨라란 산악 경사면을 케이블로 끌어올리는 궤도차를 말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구시가지에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