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에보라를 그냥 세비야에서 리스본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이름도 생소한 경유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지도 앱에 찍어보니 구시가지 크기가 말도 안 되게 작아서 "30분이면 다 보겠다"고 흘려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발을 들여놓으니 상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로마 시대 신전이 골목 모퉁이에 툭 나타나고, 16세기 석조 수로가 민가 지붕 위로 뻗어 있는 도시는, 제가 기대치를 낮춰서 더 강하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무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유적지만 2,000년 — 에보라 구시가지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에보라 구시가지는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등재됐습니다. 여기서 세계문화유산이란 유네스코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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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7.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