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일정이 이틀쯤 남았을 때, 운하는 이미 봤고, 라이크스뮤지엄도 다녀왔고, 관광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게 슬슬 피곤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원래는 쾨켄호프 튤립 축제를 갈 생각이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꽃이 충분히 피어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선택한 곳이 위트레흐트(Utrecht)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암스테르담보다 운하가 더 좋았던 이유위트레흐트 중앙역에 내려 구시가지 쪽으로 걸어가다 처음 아우데흐라흐트(Oudegracht)를 봤을 때,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우데흐라흐트란 '오래된 운하'라는 뜻의 네덜란드어로, 위트레흐트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진 수로입니다.암스테르담..
솔직히 저는 잔세스칸스를 "그냥 풍차 몇 개 있는 관광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일정에 억지로 끼워 넣은 반나절짜리 코스 정도로요. 그런데 막상 기차에서 내려 마을 쪽으로 걸어가다가 풍차가 하나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암스테르담에서 잔세스칸스 가는 법, 교통수단별 비교제가 이용한 방법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지역 열차(Sprinter)를 타고 잔데이크 잔세스칸스(Zaandijk Zaanse Schans)역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17분, 역에서 마을 입구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직선거리가 짧아서 부담이 없었습니다.버스 옵션도 있습니다. 잔세스칸스 익스프레스(Zaanse Schans 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