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수백만 명이 거쳐간다는 관광 도시가 이렇게 차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해발 567m, 브리엔츠호수와 툰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단순히 융프라우로 이동하는 환승 거점이 아니었습니다. 두 호수와 알프스, 그리고 작은 마을들을 느리게 연결할 때 비로소 진짜 매력이 드러나는 곳이었습니다. 하더쿨룸, 두 호수가 동시에 보이는 전망대인터라켄 동역에 내려 회에베크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쪽에는 시계 상점과 초콜릿 가게가 이어지고, 반대편으로는 회에마테 공원의 넓은 잔디밭 너머로 융프라우의 만년설이 보였습니다. 1860년대 이곳 호텔들이 융프라우 전망을 영원히 지키기 위해 거리 앞쪽 땅을 사들여 건물을 짓지 않기로 협약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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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3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