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기차로 30분이면 닿는 도시인데, 막상 가보면 반나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볼거리가 촘촘합니다. 처음 톨레도에 갔을 때 저는 그냥 "예쁘다, 중세 느낌 난다" 하고 돌아왔었는데, 두 번째 방문에서야 이 도시가 단순히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로마 시대부터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한 도시 안에서 층층이 쌓아 올린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감동이었습니다.세 문화의 도시, 같은 건물이 모스크였다가 성당이 되다톨레도를 처음 찾는 분들 중에 "마드리드 근교 예쁜 중세 마을" 정도로 생각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12년 전 첫 방문이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소코도베르 광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더위에 지쳐 카페에 앉..
스페인 여행을 앞두 고 일정을 짜다 보면 어느 순간 마드리드를 며칠이나 잡아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제가 딱 그랬습니다. 바르셀로나 일정이 워낙 빽빽해서 마드리드는 하루, 그것도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 기차로 복귀하는 당일치기로 잡았는데, 막상 직접 발로 뛰어보니 마드리드는 하루 만에 우겨 넣기엔 너무 아까운 도시였습니다. 이 글은 그날 22,000보를 걸으며 몸으로 익힌 동선과 예약 노하우를 정리한 기록입니다.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밀리는 이유, 그리고 그 오해솔직히 말하면, 스페인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마드리드는 제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였습니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이 있는 바르셀로나가 워낙 압도적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마드리드 아토차역에 내려서 도시를 걷기 시작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