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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레흐트 여행 (운하, 미피, 당일치기)

암스테르담 일정이 이틀쯤 남았을 때, 운하는 이미 봤고, 라이크스뮤지엄도 다녀왔고, 관광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게 슬슬 피곤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원래는 쾨켄호프 튤립 축제를 갈 생각이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꽃이 충분히 피어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선택한 곳이 위트레흐트(Utrecht)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암스테르담보다 운하가 더 좋았던 이유위트레흐트 중앙역에 내려 구시가지 쪽으로 걸어가다 처음 아우데흐라흐트(Oudegracht)를 봤을 때,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우데흐라흐트란 '오래된 운하'라는 뜻의 네덜란드어로, 위트레흐트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진 수로입니다.암스테르담..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3. 09:35
몬세라트 당일치기 (바위 봉우리, 검은 성모상, 하이킹)

바르셀로나 여행 일정을 짜다 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카사 밀라로 시내가 꽉 차서 근교 여행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몬세라트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수도원 하나 보러 갔다가 산 전체에 압도당하고 돌아왔습니다.수도원보다 바위 봉우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몬세라트(Montserrat)라는 이름은 카탈루냐어로 '톱으로 자른 산'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몬세라트란 수직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톱날처럼 연속해서 이어진 지형을 가리키는데, 사진으로 아무리 봐도 실제로 올라가서 올려다보는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 제가 직접 푸니쿨라(Funicular, 산악 케이블열차)를 타고 중턱에 내려서 처음 고개를 들었을 때, 수도원이 아니라..

카테고리 없음 2026. 10. 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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