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를 맞으며 문 연 곳을 찾아 헤매는 경험, 배낭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슈체친 버스 정류장에서 밤을 새우고 5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그단스크(Gdańsk)가 딱 그랬습니다. 새벽 6시, 열린 곳은 맥도날드뿐이었지만 비 젖은 구시가지 골목은 생각보다 훨씬 예뻤고, 결국 이 도시에서 2박을 더 머물게 됐습니다.비 맞으며 걸어도 예뻤던 구시가지와 모트와바 강변그단스크는 폴란드 북부 발트해(Baltic Sea) 연안에 자리한 항구도시입니다. 발트해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내해로, 오랜 세월 북유럽과 중부유럽을 잇는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였습니다. 그단스크는 그 교역로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 중세 상업도시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습니다.맥도..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폴란드를 첫 번째 후보로 떠올리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솔직히 처음엔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와 보니 한 나라 안에서 북유럽 항구도시부터 중세 구시가지, 알프스 같은 산악 풍경까지 전부 소화가 됩니다. 8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온 폴란드, 놓쳤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폴란드를 어떻게 돌아야 할까 — 일정 동선폴란드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나라입니다. 처음 지도를 펼쳤을 때 솔직히 막막했습니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내야 하는지 기준조차 잡히지 않더라고요.제가 직접 다녀와서 내린 결론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단방향 동선'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아도 되니 체력 소모가 줄고, 무엇보다 도시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서 여행 내내 지루할 ..